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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.쌍.다.반.사

모든 것은 '엄마'로부터 나왔습니다 :)

by 고기덕후 2025. 3. 25.

 

 

내가 내 입으로 이런 얘기를 하면

쩌면 재수없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ㅋ

 

저는 어딜 가든 예쁨 받을 자신이 있습니다^^

 

항상 제 주위에는 친구들이 많았고,

직장생활을 하는 지금도 사람들은 항상

나를 찾고, 내 주위로 옵니다.

애쓰지 않아도,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말이죠.

 

사실, 그걸 최근에야 알았어요.

문득 옛날 생각이 났거든요. 중학교 1학년.

 

아직도 기억이 생생한게,

하루는 교실 뒤에 걸린 시계가 멈췄었어요.

그래서 별 생각없이 집에 있던 건전지를 가져와

다음날 바로 바꿔줬는데.

 

 

 

 

 

 

담임선생님께서 그걸 엄청 칭찬하시는거예요.

저거 누가 저렇게 해놨냐면서.

난 그냥 아무 생각없이 한 일인데,

낯 부끄러울 정도로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이 있어요.

 

제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건,

다 엄마의 영향이 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
 

당시에 엄마는 꽃가게를 운영하셨는데,

가끔씩 교실 창틀에 놓으라고

작은 화분들을 챙겨주기도 하셨고,

때로는 화려하고 예쁜 호접란도 주셨었어요.

교실에 갖다놓으라고^^

 

 

 

 

 

 

점심 도시락도 딱 1인분이 아닌,

친구들이랑 같이 먹으라고 김치찌개나

닭도리탕 같은 요리를 해오셨었죠.

 

혼자 딸래미 키우느라,

가게일까지 하느라 정말 힘드셨을텐데,

그 도시락은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,

그렇게 친구들도 같이 먹을 수 있도록

점심시간에 맞춰서 해오셨어요.

같이 살던 퍼그 2마리도 꼭 같이 데리고^^

 

 

 

 

 

그랬던 엄마의 모습들이 떠오르면서,

내가 어디서든 예쁨받을 수 있게 된 이유는

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랐기 때문이라는

생각을 하게 됐습니다.

 

그렇다고 엄마가 저를 앉혀놓고,

이렇게 해라, 저렇게 해라 가르치신 것도 아니고,

엄마의 모습 그대로를 닮아간거죠.

 

나 하나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,

주변을 같이 챙기고 생각하는 습관.

 

그것이 습관이 될 수 있게끔,

본보기가 되어주신 엄마 덕분에

어디에서 무얼 하든, 누구에게나

예쁨을 받을 수 있고, 나 스스로도

자존감이 높을 수 있는 것 같아요.

 

 

 

 

 

 

이제 연세가 많아지신 엄마는,

저한테 못해준 것만 말씀하시며

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하시곤 했었답니다.

 

하지만 제가 느낀 그대로를 말씀드리며

내 모든 것은 엄마 덕분이라고

수시로 말씀드리곤 해요.

엄마 기분 좋으라고 꾸며낸 것도 아니고,

진짜 있었던 사실이고, 진심이니까요.

이젠 '고맙다'라는 말씀을 많이 하신답니다^^

 

음.

오늘은 그냥 엄마에 대해 끄적이고 싶었어요.

힘든 상황에서도 나를 포기하지 않고,

이렇게 '좋은 사람'으로 만들어주신.

 

참 고맙고, 존경스러운 분.

진심으로 사랑하고, 온맘다해 존경합니다 :)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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