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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.쌍.다.반.사

자격지심. 그리고 자존감.

by 고기덕후 2025. 6. 17.

 
 

 
 
 
오늘 회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답니다.
 
A가 업무를 해야하는데,
앞에 일정이 늦어져 일이 도착하지 않아
지금 당장 A가 할 일이 없었어요.
 
그래서 A는 다른 일을 찾아서 하고 있었답니다.
마침 해야 할 일이 도착했고,
A와 파트너인 B는 A의 이름을 부르며
"A씨~ 그거 말고, 우리 이거 해야해~"
라고 말을 했죠.
 
그랬더니 A가 저에게 와서 툴툴 거리더라구요.
"B는 내가 일을 모르는 줄 아나봐."
"내가 일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나봐."
"지금 나 일 잘못하고 있다고 저러는거지?"

 
그런 분위기를 감지한 B가
달래주듯이 웃으며 A를 챙겼지만,
A의 표정은 쉽게 나아지지 않았답니다....
 
 
 
자, 이 상황에서 문제가 뭘까요?
하하. 문제를 맞추라고 말씀드린건 아니구요^^
 
솔직히 A의 말을 들은 저는 벙쪘어요.
B가 그런 의미로 한 얘기는 아닌거 같은데.
 
그래서 다시 생각해봤죠. 입장을 바꿔서.
만약 B가 다른 일 하고 있는 저에게 똑같이,
"그거 말고, 우리 이거 해야해~"라고 했다면?
그냥 "네~"하고는 같이 일을 시작했을거 같은데.
 
 
 

 
 
 
문득 '자격지심'인걸까?
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.
 
그리고 궁금해졌죠.
자격지심과 자존감의 상관관계에 대해서^^
 
찾아본 결과,
자존감이 자격지심보다 더 큰 의미였어요.
 
 
 
자격지심은,
특정 상황이나 대상에 국한되고,
비교, 열등감이 주된 감정이라면
 
자존감은,
그 모든 것을 포함하고,
모든 영역에서 자기 부정이 나타나며
삶 전반에 걸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어요.
 
자격지심은 자존감이 낮을 때 나타날 수 있는
한 형태이지만, 반대로 자존감이 높아도
특정 트라우마 때문에 특정 분야에서
자격지심을 가질 수 있답니다.
 
 
 
저는 A가 참 안타까웠어요.
A가 일한 기간도 길고,
아무도 A가 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데,
 
작은 말투 하나에서 그런 큰 감정을 느끼는 게
얼마나 피로한 일일까 싶어요.
 
요즘들어 사람의 마음,
특히 자존감에 대해 관심이 많아져서
한번씩 이런 포스팅을 하네요^^
 
오은영 박사님 같은 전문가는 아니지만,
경험담을 통해 한번 정리해볼 생각입니다.
머릿속에 가득 찬 생각을 정리해보려구요^^
 
모두 자존감 뿜뿜한 하루 되세요 :)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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